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구직 면접에서 자신이 잘 모르는 기술을 다룰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특정 업무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루기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숙달해야 할 기술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지원한 회사에서 당신이 아직 익히지 못한 기술을 요구하는 상황도 자주 있다.
여기서 ‘아직’이라는 표현에 유의하라. 자신감 부족을 드러내며 죄송하다거나 불안하다는 듯한 태도로 면접에 임하는 개발자가 많다. 지원한 자리에 아직 모르거나 능숙하지 못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는 자기 자질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을 현재의 관점으로 보는 것은 근시안적이다. 현재는 금세 지나간다. 잡으려 하면 벌써 지나가고 없다. 그러므로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면접 당시로 보면 합격해서 업무를 훌륭하게 해낼 기술을 모두 갖추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용직을 뽑는 게 아니라면 회사도 한 치 앞만 보고 직원을 고용하지는 않는다. 같은 자리에 지원한 다른 개발자들도 기술이나 경험이 부족한 분야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 당신은 이미 여러 난관을 돌파해왔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그렇게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자신을 믿어라.
면접관을 속이라는 말이 아니다. 면접 자리에서 당신이 잘 모르는 기술을 안다고 하거나 능숙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면 절대 안 된다. 현재 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에 관해 솔직히 이야기하라. 하지만 동시에 과거에 여러 장애물을 능숙하게 헤쳐온 사람답게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자세를 지녀라. 시간을 들이면 지금 앞에 놓인 장애물도 극복해낼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감은 전염된다. 단 오만한 태도와 자신감을 절대 헷갈리지 마라. ‘할 수 있다.’는 당당한 태도를 견지하되, 자기 자신을 부풀리거나 과장하지 마라. 있는 그대로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라. 마음먹은 바는 무엇이든 이루겠다는 태도로 살면 다른 이도 당신처럼 당신을 믿게 될 것이다. 이러한 태도로 면접에 임한다면 이미 이룬 사람처럼 연기하는 전략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