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입문하기
이쯤이면 강연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내 말에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첫 번째 기회를 잡기가 가장 어려우므로 어떻게 입문하는지부터 이야기해보자.
강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큰 콘퍼런스에서 강연할 기회를 얻기는 어렵다. 하지만 꼭 그렇게 시작할 필요는 없다. 소규모 강연부터 시작해서 강연 기술을 키우면 된다. 능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 연습 기회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시작하기에는 사내 발표가 좋다. 회사에 근무하는 동안 다양한 주제로 발표할 기회가 있기 마련이고, 특히 자신이 일하는 분야와 관련된 강연 기회가 많이 찾아온다. 팀에서 사용하는 기술에 관해 혹은 팀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관해 발표하겠다고 자원하라. 전문가인 척할 필요는 없다. 배운 내용을 공유한다는 마음으로 성의껏 임하라. 사실 언제나 이런 태도로 임하는 게 좋다. 전문가인 척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보다 솔직하고 겸손한 태도가 좋다. 결점도 약점도 있는 인간적인 태도는 사용자와 신뢰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용자 그룹 모임도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하기에 좋은 장소다. 일반적으로 대도시 지역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사용자 그룹이 있다. 주변에서 참석할 만한 사용자 그룹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 그룹에 참석한 지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난 뒤에 특정 주제로 발표해도 좋을지 물어보라. 사용자 그룹에서는 대체로 발표할 사람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므로 흥미를 끌 만한 주제를 골랐다면 기회를 줄 것이다. 너그러운 소규모 청중 앞에서 이야기해볼 좋은 기회일 뿐 아니라 거주하는 지역 인근의 회사, 혹은 인사 담당자에게 존재를 알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