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다보면 연관이 별로 없어 보이는 주제를 서로 엮어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알고 보면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다. 책은 7부로 구성되며 각 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삶의 각기 다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크게 경력, 신체, 정신, 영혼의 네 가지 주제를 다룬다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경력 이야기로 시작한다. 경력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많이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1부 ‘경력’에서는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될 내용으로 채웠다. 사내 승진, 컨설팅 회사 설립, 창업 후 제품 출시 등 각자의 목표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목표를 세웠든지 적극적으로 경력을 관리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나는 앞서 말한 세 가지 일을 모두 겪어보았다. 그리고 나와 경력이 비슷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선발하는 면접관 역할도 수없이 해보았다. 그 덕분에 사람들이 어떤 지점에서 쉽게 실수하는지, 그러한 실수를 피할 방법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눈에 띄는 이력서 작성 방법, 면접의 달인이 되는 법, 원격 근무 요령 등 목표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여러 가지 중요한 기술도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2부에서는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자신을 마케팅하는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마케팅은 매우 중요하다.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인가? 이 질문에 “불편하다.”고 대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많다. 심지어 듣기만 해도 짜증 난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2부를 마칠 즈음에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 마케팅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사실 누구나 자신을 마케팅한다. 능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2부에서는 어떻게 하면 마케팅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정확히 어떤 부분을 마케팅해야 하는지 알려주겠다. 일확천금을 논하는 스팸 메일과는 차원이 다른 전략을 소개하겠다.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방법, 블로그를 똑똑하게 운영하는 방법, 강연, 강의, 저술 등 지금껏 생각해본 적 없는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주겠다. 1부에서 배운 경력 관리 방법과 2부에서 배운 마케팅 기술을 결합하면 상상하는 것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