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건강’에서는 몸 관리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룰 생각이니 훈련을 시작할 채비를 해두기 바란다. 체중 감량, 근력 향상, 체형 관리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가르쳐주겠다. 내가 아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대부분이 허약한 과체중 상태다. 그런데도 여기서 벗어날 방도를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무기력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는 게 힘이라고 하지 않던가. 나는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하고 프로그래머 체력 단련용 팟캐스트를 운영했다. 당신이 자기 삶의 주인공답게 사는 데 내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6부에서 나는 식이요법과 영양 관리의 기본을 알려주고, 섭취한 음식이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할 것이다. 운동 계획을 세우는 방법, 체중 감량과 근력 향상에 적합한 식단을 짜는 방법도 알려주겠다. 스탠딩 데스크와 같이 종일 컴퓨터 앞에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운동 기구 등 개발자에게 특화된 주제도 빠짐없이 다룰 것이다.
마지막 7부 ‘영혼’에서는 형이상학적인 주제로 넘어가서 환영처럼 나타나는 ‘기계 속 유령’*을 찾아볼 생각이다. 제목은 ‘영혼’이라고 붙였지만 그렇다고 오해는 말길 바란다. 7부에는 정신 건강을 주제로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담았다. 개인적으로 자기 계발이라는 표현을 그리 선호하지는 않지만, 7부는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된다. 7부의 목표는 당신이 성공에 필요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추도록 돕는 것이다. 기술에 뛰어난 이들 중 연애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다룰 생각이다. 그리고 지난 수년 간, 성공한 사람이나 유명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다른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한 권을 꼽아달라고 부탁해서 모은 추천 도서 목록도 공유하겠다.
자, 이제 분석적인 태도는 잠시 접어두고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삶에 신선한 시각으로 접근한 이 책을 편안하게 즐기길 바란다.
*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는 영혼과 육체가 둘로 분리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심신 이원론은 근대 서구 철학의 뼈대를 이루었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 영국 철학자 길버트 라일(Gilbert Ryle)이 이러한 관념은 범주 오류에서 비롯된 실수라고 지적하며 데카르트의 주장대로라면 인간이 ‘기계 속 유령’ 같은 존재나 다름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