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뭐든지 처음에는 어색하다

나도 처음 발표할 때는 땀을 비 오듯 흘렸다. 침착하게 말하려 했지만 목소리가 계속 갈라졌다. 슬라이드를 한 장 넘겨야 하는데 손이 떨려서 두 장이 넘어갔다. 어떻게 되었을까? 다행히 끝마치긴 했다. 잘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온 청중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끝까지 마무리했다.

그다음에도 엉망이었다. 그래도 긴장이 덜 되는지 전보다는 손을 덜 떨었다. 땀도 전보다는 덜 흘렸다. 그다음에는 또 그보다 더 쉬워졌다. 요즘은 발표할 때 마이크를 들고 자신감 있게 무대 위를 왔다 갔다 한다. 그 공간에 가득 찬 에너지가 내게 전해져서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 강연할 때는 내가 이런 말을 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시간이 지나면 상황 또한 변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불편했던 것도 시간이 가면 지극히 자연스러워진다. 어색한 느낌이 사라질 때까지 견디면서 충분히 시간을 들여야 한다.

무엇이든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편하다고 느낄 때는 언젠가 편해지는 날이 온다고 상상하기 어렵다. 그 일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싶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극복해야 한다. 누구나 어려운 일을 처음 접할 때는 똑같이 불편해한다. 특히 많은 사람 앞에서 하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런 문제에 부딪히면 보통 극복보다 포기를 선택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너무 신경 쓰는 사람, 어렵고 어색한 상황을 극복할 때까지 밀어붙이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온 조언을 잘 따르면 다른 이들이 실패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당신과 달리 사람들은 대개 이러한 조언을 따르지 않는다. 더 큰 것을 얻기 위해 잠깐 바보 같아 보이는 상황을 기꺼이 감수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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