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관리는 경영 활동에서 재정적인 측면, 즉 자금 조달, 자금의 효율적 운용 등과 관련된 이론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재무관리는 금융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는데, 재무관리 관련 책들을 보면 이자율 계산부터 기업의 재무관리(조달, 활용), 포트폴리오 이론, 파생상품, 채권, 위험관리까지 여러 분야를 다룬다.

과거에는 재무관리를 배울 때 공학용 계산기나 재무계산기를 들고 문제를 풀었는데, 이제는 계산기의 자리를 파이썬이 대신하고 있다. 물론 파이썬은 계산기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재무 이론을 학습하고 이론을 계산하거나 확인할 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파이썬은 현업의 전문 개발자와 일반인 사이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그럼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문법이 비교적 쉽기도 하지만 Pandas, Numpy, Matplotlib 등과 같은 훌륭한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과 관련해 참조할 만한 도서, 라이브러리, 예제 소스, 프로그래밍 강의 등이 많다.

그러나 프로그래밍 초보자가 파이썬을 배우는 것은 걷는 것만큼 자연스럽지 않다. 특히 프로그래밍 초보자라면 간단한 파이썬의 기초에 익숙해지는 데도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간단한 예제라도 그 안에는 변수, 연산, 흐름 제어, 출력 등 프로그래밍적인 요소들이 한꺼번에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프로그래밍에 소질이 없어’라고 생각하면서 쉽게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영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프로그래밍 역시 그냥 하다 보면 실력이 늘어나는 자신을 보게 된다.

1장에서는 재무 또는 금융 기초 지식을 파이썬으로 다뤄본다. 곱하기, 나누기 정도의 연산이 필요한 재무 기초 지식을 파이썬으로 옮겨 적는 과정을 통해 재무 기초 지식과 파이썬 기초를 익히는 것이다.

파이썬은 비교적 단순한 언어다. 단순하기 때문에 배우기 쉽고, 단순하기 때문에 남의 코드를 이해하기 쉽다. 또한, 단순하기 때문에 고치기 쉽고, 단순하기 때문에 코드보다 풀고자 하는 문제에 더 쉽게 집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