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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은 효율적 포트폴리오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자산배분은 샤프의 CAPM 모델에 기초한다. 수학/통계적인 방법으로 자산들을 분류하고 조합해 원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자산군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자산은 리스크가 없는 자산과 리스크가 있는 자산으로 나눈다. 리스크 없는 자산으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투자자가 원하는 기대수익률을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따라서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리스크 있는 자산이 필요하다. 리스크를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원하는 기대수익률을 만족시키는 자산배분이 필요한 것이다.

자산배분에는 리밸런싱 작업이 필요하다. 한때 유행했던 적립식 펀드가 일반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리밸런싱이다.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하기도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동적자산배분 전략도 있다. 리밸런싱은 단순히 월마다 또는 분기마다 종목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의 변동에 따라 내재가치를 증가시켜나가는 작업이고, 이 과정에서 비중 조절이나 종목 교체도 일어난다.

현대적인 포트폴리오 이론의 수학적인 초석은 1950년에 시작돼 1970년대 초반에 완성됐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개척자는 해리 마코위츠와 윌리엄 샤프다. 이 이론은 오늘날 상식처럼 여겨지는 고위험-고수익이라는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자산배분은 투자자에게 이미 익숙한 개념이다.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늘고, 자연스럽게 자산배분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된다.

자산배분의 첫걸음은 앞에서 말한 리스크가 없는 자산과 리스크가 있는 자산, 즉 위험자산과 무위험자산으로 분류하고 좋은 위험자산 포트폴리오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찾아낸 가장 훌륭한 포트폴리오를 ‘효율적 포트폴리오(efficient frontier)’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런 내용은 이미 학교에서 배운 것이고 현실은 다르다. 실제 이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면 상당한 투자 자금이 필요하며 시장포트폴리오와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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