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분산(mean-variance) 모델은 기대수익률과 분산으로 대표되는 위험만으로 자신의 기대효용을 만족시키는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시장의 모든 참가자가 평균-분산 모델의 달인이 돼 평균-분산 모델의 선택원리에 따라 투자한다면 시장은 어떻게 될까?
다시 말해 평균-분산 모델은 투자 효용을 극대화하고 싶은 위험회피 투자자가 평균-분산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는 것, 즉 투자자가 효율적 분산 투자(마코위츠 모델(Markowitz model))에 의해 포트폴리오를 선택하고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유일한 투자 기준은 기대수익과 분산(표준편차)뿐이라는 것이다.
4장에서 살펴볼 자본자산가격결정모델(Capital Asset Pricing Model, CAPM)은 전체 시장이 균형 상태(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가격이 형성된 상태)에서 자산의 균형가격이 위험을 반영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밝히는 모델이다. 자산의 가격은 수익률에 따라 정해지는데, 자산의 리스크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결정되는 과정을 밝히는 것으로 수익률이 리스크에 비례한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위험한 자산에 투자할 때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된다.
1960년대 초 네 명의 경제학자(존 린트너(1965년), 얀 모신(1966년), 윌리엄 샤프(1964년), 잭 트레이너(1962년))가 증권 수익률을 기술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자본자산가격결정모델은 포트폴리오 선정 문제를 단순화함으로써 투자의 이론과 실천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고, 네 명의 경제학자들 중에서 윌리엄 샤프만이 1990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