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모국어로 쓰기

이 방법을 포함시킨 이유는 이를 문제점으로 보고 해결하라고 권하기 위해서다. 좋지 않은 방법이다. 머릿속에서 모국어로 생각이 난다고 해도 되도록 영어로 표현하라.

왜냐고? 무엇보다 번역은 너무 오래 걸리고 지루하다. 기술 용어가 포함된 글은 번역하면 어색해지기 마련인데 좋은 기술 블로그 글이라면 적정량의 기술 용어가 포함되어야 한다. 게다가 어색한 번역이 한번 머리에 자리 잡으면 애초에 영어로 시작할 때보다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을 떠올리기가 훨씬 더 어렵다. 게다가 영어로 글을 쓰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실력은 더 빠르게 좋아진다. 그냥 써라. 특히 이런 초기 단계에서는 완벽한 문장을 구사할 필요가 없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조차도 마찬가지다.

막히는 단어나 문장이 있을 때는 마음에 드는 번역 앱을 얼마든지 활용해도 좋다. 검토할 시점이 되면 어색한 표현을 짚어 주고 부자연스러운 문장을 다듬어 줄 친절한 영어 원어민을 찾아보라. 요즘에는 문법 검사기나 AI 도구도 꽤 괜찮은 편이다. 일반적인 문법 오류나 어색한 표현을 잘 포착할 뿐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 설명해 주기도 한다. 이런 도구를 기초적인 일차 방어선 정도로 생각해도 좋다. 완전히 무료고 누군가에게 비판을 받는 듯한 창피함 없이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결론적으로 영어로 써 보기를 시도하라. 하지만 이 단계에서 문법이나 표현은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마라. 이 부분은 추후 책 뒷부분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