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5.2.2 집중

다음으로 몰두할 대상은 바로 집중이다. 필요 이상으로 비대한 코드가 성능에 영향을 주더라도 컴퓨터는 묵묵히 실행을 이어 간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이런 참을성이 없다. 독자는 글의 제목과 도입부에서 예상되는 내용을 판단하고 글을 읽기 시작한다. 글이 그럴듯한 곁다리 길로 빠지거나 알고 싶었던 핵심을 건너뛰는 것처럼 보일 때마다 독자는 신뢰를 잃고 포기할 구실을 찾는다.

 

목표 달성에 명확히 도움이 되지 않는 사항은 덜어 내라

초고를 쓰는 도중에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빠져도 괜찮다. 이는 창작 과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며 때로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독자 입장을 고려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종잡을 수 없이 뻗어 나간 곁길을 주제와 잘 연결하거나 덜어 내라.

4장에서 작성했던 단순한 한 문장의 목표로 돌아가라. 그 목표를 항상 시야에 두어라. 모니터에 잘 보이도록 띄워 두어도 좋고 눈에 잘 띄도록 종이에 적어 두어도 좋다. 또 목표에 대상 독자를 명시적으로 정해 두지 않았다면 글을 기획할 때 염두에 두었던 독자를 떠올리고, 이들이 왜 이 글을 읽고 싶어 할지를 생각해 보라. 어떤 독자에게는 핵심적인 내용이 다른 독자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내용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