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닌텐도는 사세 확장에 발맞추어 영업 인력을 보강하고 지역별 영업부장을 고용하려고 했다. 장난감 우주는 뉴욕을 중심으로 공전했기에 동부가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닌텐도는 스톤, 주디, 링컨에 이어 샘 보로프스키도 회사로 들어와 동부 영업부장 역할을 맡아주길 바랐다. 하지만 보로프스키는 한 지역이나 회사를 대표하기보다 독립적으로 일하길 원했다. 예상한 바였지만 그래도 그 역할을 맡아줄 누군가가 필요했기에 프래츠먼으로 상대를 바꾸었고, 그는 기쁘게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보로프스키도 회사를 떠나 NOA로 가겠다는 프래츠먼의 결정을 이해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과거에 직원이었던 사람을 고객으로 대해야 하는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그리고 아라카와가 NES 전국 출시를 위해 ‘테디 럭스핀(Teddy Ruxpin)¶¶과 ‘레이저 태그(Lazer Tag)***로 유명한 장난감 제조사인 월즈 오브 원더(Worlds of Wonder)를 고용하면서 이 둘의 관계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보로프스키는 뉴욕 일을 마치면 자신의 회사가 모든 일을 맡게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아라카와의 생각은 달랐다. 오해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진 아라카와는 보로프스키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그에게 3개 주를 맡겼다. 썩 이상적인 결론이라고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양측 모두 이 합의안에 만족했다. 적어도 이탈자 발생은 막은 셈이었다.

 

 


¶¶ 이야기를 들려주는 곰 인형.

*** 적외선을 쏘는 총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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