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직원들은 몇 주에 걸쳐 월마트 회의를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스트레스와 브레인스토밍, 그리고 즐거움이 뒤섞인 날들이었다. 여기에 칼린스키의 뛰어난 전문성이 더해지자 대범한 도전 정신을 지닌 회사 문화가 탄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가 오브 아메리카에는 일본 회사의 미국 지사라는 느낌이 점점 사라졌다. 이들은 마치 뚜렷한 캐릭터, 재기 발랄한 안무, 환상적인 합창곡을 갖춘 신나는 신작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출연진 같았다. 모든 조각이 다 제자리를 찾았기에 이제 어서 커튼이 올라가고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