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2주 차: ‘매우 위험’한 남자

칼린스키가 베이 지역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 만한 드림하우스를 알아보는 동안 세가에서는 새로운 직원들로 드림 팀을 구성하려는 노력이 한창이었다. 칼린스키, 리우, 도요다는 자신들이 만들어나가고 있는 브랜드나 고슴도치처럼 ‘세가다운’ 특성을 지닌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세가다운’ 사람이란 일말의 가능성만 있어도 희망을 품고 마지막까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근성과 열성을 보이는 영리한 사람을 가리켰다.

칼린스키는 리복의 ‘매우 위험’한 번지 점프 광고에서 보여준 분위기를 구현하기 위해 이 광고를 만들었던 리복 마케팅 담당자 스티브 레이스(Steve Race)를 찾아갔다. “우리는 닌텐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팀을 만드는 중입니다. 미래의 비디오게임 시장은 우리가 장악할 겁니다. 함께할 생각이 있으십니까?”

레이스는 험한 말과 짓궂은 장난을 좋아하는 똑똑한 사람이었다. 자신이 뛰어난 마케팅 전략가라는 사실을 장난기 가득한 얼굴 밑에 감추곤 했다. 불가능한 도전이라는데 제길, 받아들이지 않을 재간이 없지. 하지만 아직 단박에 뛰어들 준비는 되지 않았기에 프리랜서로 세가 마케팅 부서를 이끌어보길 원했다. 칼린스키는 그 정도 조건이라면 수용할 용의가 있었다.

“근데 하나 궁금한 게 있어요. 대체 비디오게임이 뭡니까?” 레이스가 말했다.

칼린스키의 눈이 커졌다. 자신이 이 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도 이보다는 많이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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