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단, 돌이켜 보기에 내가 그 2주를 잘 보냈다고 한 부분에 주목하라. 이는 SNS를 한다거나 휴게실에 간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시간을 낭비하는 그 모든 활동을 했는데도 좋은 한 주를 보냈다고 느꼈다. 그러므로 소위 시간 낭비라고 하는 것들이 나에게는 평범하고 건강한 한 주의 일부였다.

첫 2주가 지난 후에도 타임플립을 계속 사용했고 지금까지도 쓰고 있다. 새로운 일주일을 내 기준과 비교하여 측정한다. 간혹 SNS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주도 있다. 그러면 (바로 다음 절에서 이야기할) 시간 배분을 통해 앞으로 시간을 더 잘 관리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주에는 회의가 많다. 그럴 때는 시간을 추적해서 회의 시간의 증가가 내 생산성의 향상 또는 감소와 연관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부장님, 지난주에 스크립트 작성이 줄었던 것은 사실인데, 회의 시간이 20% 증가했습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제가 어디에 시간을 쓰면 좋을지 부장님이 결정해 주시면 됩니다.”).

타임플립을 활용하는 것이 나에게는 엄청나게 유용했다. 나는 내 시간 소비 기준을 일 년에 두세 번 업데이트했다(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을 때처럼 내 업무가 크게 바뀔 때도 업데이트했다). 타임플립이 없었다면 내 모든 시간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신간 소식 구독하기
뉴스레터에 가입하시고 이메일로 신간 소식을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