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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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

여러분은 멀티태스킹을 잘하는가? 논쟁을 일으키고 싶다면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라. “저는 멀티태스킹을 꽤 잘해요!”

아니, 그렇지 않다. 멀티태스킹은 존재하지 않는다. 멀티태스킹은 현대 컴퓨터 분야에서 유래한 단어인데, 컴퓨터도 멀티태스킹하지 않는다. ‘설마 그럴 리가!’라고 생각하는가? 마이크로프로세서(CPU 코어를 가리킨다. 비유적으로 뇌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한 번에 한 작업만 수행할 수 있다. 진정한 멀티태스킹은 멀티프로세서 컴퓨터에서만 일어날 수 있으며, 비유하자면 뇌가 여러 개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러분에게는 뇌가 하나이므로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다.

컴퓨터는 멀티태스킹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작업 전환task switching이 빨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컴퓨터는 사용자를 기다리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므로 그런 유휴 시간idle time1 동안 다른 일을 하는 것이다. 컴퓨터는 자신이 어느 지점에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를 완벽하게 기억하고 절대 잊지 않기 때문에 작업 전환에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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