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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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 지연, 나태

우선 지연, 그리고 이와 종종 혼동하는 행동 양식인 나태의 차이를 간단히 짚고 넘어가고 싶다. 지연은 정신적으로 의지의 반대편에 있다. 그러므로 의지를 간단히 정의하는 것으로 시작해 보겠다.

Note ≣ | 의지

처음에 무언가를 하기 시작한 이유를 기억하는 것이다.

어떤 업무를 지연하고 다른 일을 바로 시작하는 이유를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면 이들의 설명은 대개 “그냥 그때는 그 일을 바로 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어요.” 같은 말로 요약된다. 나도 그런 기분을 이해한다. 나는 작가지만, 가끔 글을 쓰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을 때가 있다. 편집본을 검토할 기분이 드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 업무는 지연하기 쉽다. 다시 말해 그 프로젝트를 작업하는 것이나 완료하는 것을 지연하기 쉽다. 내가 나태한 것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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