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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일람표: 자기 능력 알기

타임플립과 뽀모도로를 광범위하게 활용하면서 나는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90분 정도 생산적으로 코딩하면 업무를 전환해야 한다(내가 더 이상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이유다). 글은 꼬박 3~4시간 내내 쓸 수 있다. 회의는 50분 동안 하는 것보다 25분 하는 것이 더 낫다. 자는 동안 받은 이메일을 확인하는 데 20분 정도 걸리고, 급한 슬랙 메시지를 처리하는 데는 25분 정도 걸린다. ‘생각하지 않는’ 시간은 하루에 약 75분 필요하다. 이런 시간은 일반적으로 점심을 먹는 한 번의 긴 휴식 시간과 그 외에 짧은 휴식 시간 여러 번으로 나누어 쓴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 나만의 시간 모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이제 나에게는 내가 자주 하는 일과 그 일을 하는 데 드는 시간의 목록을 담은 일람표가 있다. 그 일람표를 활용해서 근무일의 시간을 어떻게 나누어 쓸지 정한다. 글을 쓸 때는 25분 단위로 짜는 일정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 생산적으로 글을 쓰려면 3~4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메일 확인에 매일 1시간씩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안다. 30분이면 충분하다. 코딩을 위해 시간 단위를 3개 잡은 날인데, 중간에 방해받는다면 최상의 컨디션을 충분히 길게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그날은 코딩을 아예 포기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알면 시간 관리에 참고할 수 있고, 시간이 그냥 흘러가게 두지 않고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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