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하루도 빠짐없이 이 정도로 치밀하게 계획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계획하는 날이 많다. 한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만 하는 날에는 이렇게 시간 단위를 나누는 것이 나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 업무를 하기로 한 날에는 이런 계획이 업무를 순조롭게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를 ‘소통 따라잡기’로 시작하면 그날이 멀티태스킹해야 하는 날인지, 단일 작업을 완료할 시간이 있는 날인지 빠르게 알 수 있다. 뇌가 쉴 시간이 충분히 있고(계산해 보면 알겠지만 총 80분이다) 그런 휴식 시간 덕분에 (콜라를 마시면서) 다음 업무로 맥락을 전환하기 쉽다.

당연히 모든 날이 완벽하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옆길로 샐 때 계획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계획을 세울 수 있다(“부장님, 회의가 좀 길어졌습니다. 코딩 시간을 30분 줄이든, 오후에 있는 스탠드업 회의를 건너뛰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더 좋을까요?”).

내가 함께 일한 동료 중에는 이를 똑똑하게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방해받기 쉬운 개방형 사무실에서 일했다. 그래서 이들은 큰 숫자가 적힌 디지털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여러 개 샀다. 그리고 타이머를 ‘방해해도 될 때까지 남은 시간’이라고 적힌 표지판과 함께 설치해서 지나가는 누구나 명확히 볼 수 있게 했다. 이들의 사무실 동료들은 이 관습을 빠르게 받아들였다. 상대를 방해해도 될 때까지 25분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 기다리기 더 쉽다. 그리고 이들이 정해진 시간에 이메일을 확인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이메일로 문의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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