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이들은 그 대신 부모들의 원성을 잠재울 수 있도록 누구나 좋아하는 게임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에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새 버전을 이 상위 버전 신제품에 넣기로 했다. 하지만 이 결정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마리오, 젤다, 동키 콩 시리즈를 만든 선구적인 게임 디자이너 미야모토 시게루가 회사로부터 ‘슈퍼 마리오 4(Super Mario 4; 후일 ‘슈퍼 마리오 월드(Super Mario World)로 이름을 바꿈)’를 빨리 완성하라고 압박을 받을 무렵, 그는 아직 16비트 기술의 장점과 한계, 8비트와의 미묘한 차이를 배워나가는 단계였다. 기본적으로는 그도 새로운 의상, 영리한 악당, 더 밝고 아름다운 신세계로 무장한 최신 버전이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완벽주의자인 그로서는 전작과 비슷하다는 점이 걱정되었다. 그러나 이제 되돌릴 시간이 없었다. 닌텐도는 16비트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전진 중이었다.

교토의 다른 지역에서도 강풍이 한 이름 없는 창고 옆을 굉음을 내며 스쳐 지나갔다. 조만간 태풍이 올 거라는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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