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하나하나 모두 큰 도움이 됩니다.” 칼린스키가 웃으며 말했다. “닌텐도 소식이라면 뭐든 제게 알려주십시오.”

“물론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들은 바로는 이번에 제대로 된 물건이 나왔다고들 합니다.”

칼린스키는 좋은 정보를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통화를 마쳤다.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상 앞에 앉았다. 노크 소리와 함께 닐슨의 머리가 사무실 안으로 삐죽 들어왔다. “잠깐 시간 있으세요?”

“게임을 더 해봤다는 얘기라면 없는 시간이라도 내야죠.” 칼린스키가 들어오라고 손짓하며 말했다.

“더 했냐고요? 끝판까지 깼어요.” 닐슨은 엄숙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러 온 겁니다.”

“심각한가요?” 칼린스키는 마음을 다잡으며 물었다.

“네, 아주 심각해요.” 닐슨은 찡그렸던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을 이었다. “닌텐도한테요!”

“네?” 칼린스키는 놀라서 눈썹을 치켜들었다.

“재미없다는 말은 아니에요. 섬세하게 만든 게임이고 단계 조절도 훌륭하게 잘 되어있어요. 근데 게임 진행 방식 면에서 잘 만들었다는 말이에요. 닌텐도가 원래 게임 진행 방식 설계는 특출한 편이잖아요. 제가 예상한 그대로예요.”

칼린스키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하지만?”

“하지만 주말 내내 해본 결과 감동할 만한 구석은 찾지 못했어요. 뭐, 그래픽은 좀 나아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게임 진행 방식이 약간 나아진 면도 있고요. 하지만 획기적인 건 없었어요.”

칼린스키는 흥분해서 저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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