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아, 약한 척하면서 버티자는 거죠?” 도요다가 말했다.

“맞습니다.” 칼린스키가 답했다. “그렇다고 아예 쓰러지자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닌텐도가 제품을 미국에 출시하기 직전에 공격하는 게 좋을 겁니다. 어차피 당장은 질 테니 가속 페달을 밟아봐야 별 의미가 없습니다. 소닉으로 애를 태우되 게임 플레이는 공개하지 맙시다. 게임 기어를 크게 홍보하면서 나머지는 여름이 올 때까지 숨겨두는 거죠.”

도요다는 칼린스키와 시선이 마주치자 고개를 끄덕였다. 칼린스키는 리우도 쳐다봤으나 그의 얼굴은 늘 돌로 만든 듯 변화가 없었다. “폴?”

“어쩌겠어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아야죠.” 그제야 리우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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