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마리오와 소닉 얘기는 이제 그만하자고요. 악당을 물리치고 공주를 구하러 가는 설정은 이제 지겨워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선악의 대립에 관한 게 아니에요. 삶에 관한 이야기죠. 그렇다고 우리의 삶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건 우리가 어차피 늘 경험하는 일이잖아요. 제 얘기는 바닷속에 펼쳐지는 삶에 관한 거예요. 무한히 길고 무한히 깊은 곳, 아름다움과 위험이 공존하는 곳, 말도 안 되는 말들이 일상을 훼방하지 않는 곳이죠.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위대한 미지의 영역요. 하지만 이제 그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사람들 손에 컨트롤러를 쥐여 주고 돌고래로 변신하게 할 거니까요.”

안눈치아타는 그 후로 45분에 걸쳐서 태풍에 휩쓸려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돌고래의 환상적인 모험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돌고래는 바다를 횡단하는 임무를 수행하면 사랑하는 친구들을 다시 찾을 단 한 번의 기회가 얻는다. 북극으로 향하는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존경받는 고래를 찾아 깊은 동굴로 뛰어들어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를 만나고 마침내 잃어버린 도시 아틀란티스로 가는 길을 찾게 된다.

그가 이야기를 마칠 즈음, 닐슨은 이미 할 말을 잃었다. “와!”

“제 말 맞죠!” 보언이 말했다.

“와, 정말….” 닐슨은 또다시 감탄사를 내뱉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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