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걱정되시나요?” 닐슨이 물었다.

“걱정되냐고요?” 8비트 NES의 수명이 거의 다했다고 보는 그로서는 쿠폰이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닌텐도의 뛰어난 정치적 수완이 신경에 거슬렸다. 감동적인 만큼 불길하기도 했다. “걱정하느냐고요? 그럴 리가요! 상대 선수가 강할수록 때려눕혔을 때 쾌감도 큰 법입니다.”

“제 생각과 똑같군요!” 닐슨이 씩씩하게 웃으며 말했다. “닌텐도가 관료주의적인 술책을 아무리 부려봐야 아이들이 가게에 들어와서 제네시스와 슈퍼 닌텐도가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을 본다면 자신이 무엇을 골라야 할지 정확히 알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칼린스키는 그가 하는 말을 정확히 이해했다. 하지만 대답하진 못했다. 닐슨이 방금 이야기한 시나리오를 재생하느라 머릿속이 분주해졌기 때문이다. 한 아이가 가게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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