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16주 차: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다

도요다가 나카야마와 기대 이상의 대화를 나눈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칼린스키도 예상 밖의 일을 경험했다. 그는 사무실에서 92일 자 <포브스(Forbes)>를 읽고 있었다. 글쎄, 정확히 말하자면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다시 보고 있었다. 닌텐도의 야마우치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가를] 미국 시장의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 문장을 보고 빙그레 웃고는 다시 반복해서 읽고 있는 그를 방해한 건 월마트 전자제품 구매 담당자의 전화였다. 늘 그렇듯 스트레스 때문에 불만이 찬 듯한 목소리였다. 이제 거의 반가운 느낌이 들 정도였다.

“오, 제 숙적께서 전화를 주셨군요. 제가 무슨 일을 했기에 대단하신 501 지역 번호¶¶¶로 시작하는 전화를 받는 영광을 다 누리는 건가요?” 칼린스키는 꼿꼿하게 고쳐 앉으며 말했다.

 

 


¶¶¶ 월마트 본사가 있는 아칸소 주의 지역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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