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그에 대한 뒷얘기라면 얼마든지 하고 싶죠.” 밴 엘더렌이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송에 관한 이야기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아라카와가 성경에 맹세한 후에 소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정말 웃겼다는 거예요.”

한 차례 웃음이 지나간 뒤 칼린스키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했다.

“약속이 있으신가요?” 호프가 물었다.

칼린스키는 그가 어딜 가려는지 알고 있는 동료들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곤 호프에게 말했다. “중요한 약속이죠.” 그리고 작별을 고했다. 뉴욕을 떠나기 전에 닌텐도의 또 다른 적을 만나야 했다. 텐겐보다 조금 더 강력한 적, 소니였다.

몇 달 전 칼린스키는 산타 모니카에 있는 소니 이미지소프트(Imagesoft)§의 올라프 올라프손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올라프손은 칼린스키를 만나고 싶어 했고 칼린스키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 점심 자리에서 두 사람은 솔직함과 참신성, 관습을 벗어난 새로운 아이디어를 좋아하는 비디오게임 업계의 아웃사이더라는 공통점 때문에 금세 친해졌다. 비슷한 성격 덕분에 서로 친구가 될 거라는 사실을 둘 다 금세 깨달았다. 이러한 우정이 사업에까지 이어질지가 유일한 미지수였다. 올라프손은 그가 다음에 뉴욕에 오게 되는 날, 자신의 상사 미키 슐호프와 함께 만나자고 제안했고 텐겐 기자 회견을 한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

 

 


§ 1989년 소니가 세운 비디오게임 퍼블리셔로 1995SCEA(Sony Computer Entertainment of America)로 편입되기 전까지 별도로 운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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