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칼린스키는 애매하게 답해볼까 잠시 생각했다가 손에 들고 있는 패를 전부 열어 보이기로 마음먹었다. 함께할 기회를 얻었을 때 교묘한 속임수를 써서는 절대 소니와 함께할 수 없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네, 정확합니다. 세가는 제네시스에 CD를 넣을 계획이 있습니다.”

“얼마나 진행되었습니까?” 올라프손이 물었다.

“거의 끝나갑니다. 92년 말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다음 CES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할 예정입니까?”

“그 정도면 타당한 추정이군요.”

올라프손은 잠시 입을 다물고 그 뒤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계산해본 후 다시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그 정도면 세가가 하기에 딱 적당한 일들로 보입니다. 하드웨어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소프트웨어와 관련해서 우리가 어떤 조합을 이룰지 이야기해봅시다.”

“돈은 소프트웨어가 벌어준다더군요.” 슐호프가 끼어들었다.

올라프손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엄청난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제네시스 지원에 모든 일손이 총동원되고 있을 테니 세가가 CD 기반 소프트웨어를 지원해줄 외부자를 점점 더 필요로 할 것으로 추정하더라도 무리가 없습니까?”

“물론입니다. 알맞은 소프트웨어를 찾기 전에는 미국에서 CD 기반 게임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칼린스키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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