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칼린스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똑같이 답답한 경험을 많이 해보았기 때문이다. 레이스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사실 그다지 놀랍지도 않았다. 뒤에서 그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욕하는 SOJ의 몇몇 직원과 그가 대립해왔다는 걸 칼린스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문제가 레이스로 하여금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쳐버리게 할 만큼 커졌다는 건 깨닫지 못했었다. “당신 입장을 이해합니다. 진짜예요. 저도 그런 일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때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결국 나카야마는 늘 제게 공평한 결정을 내려줬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LPGA 투어처럼요?” 레이스가 물었다.

“네, 물론 그런 예외도 있었죠. 하지만 그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당신을 보호해줄 수 있습니다.” 칼린스키는 조금 편해진 마음으로 답했다.

“진짜 해주실 수 있나요? 그게 사실이라 해도 언제까지요? 진짜 끝까지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건 아니겠죠?”

“아니요.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당신에게 평생을 보장해줄 입장이 아니라는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전에 없이 도전적인 마케팅을 해볼 기회는 줄 수 있습니다.”

“일단 계속해보세요.” 레이스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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