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자격은 갖추지 못했지만 거기에 이르는 길은 보이기 시작했다. 작은 팀으로 시작해서 상사에게 책임을 나눠 달라고 요구하고 회사 임원진 앞에서 가끔 발표하겠다고 요청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 모든 목표를 달성하려면 나에게 투자할 사람을 위해 일해야 했기에 정확히 그 방향으로 구직 활동을 했다.

채용 공고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경력 계획을 만드는 훌륭한 방법이다. 인생의 어떤 단계에 다다르자 내 다음 행보는 급여 인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난 인상이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당시 직장에서 받을 수 있는 급여로는 거의 최고액을 받고 있었다. 사실 당시 내가 있던 분야에서는 더 많은 돈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시스템 관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로 분야를 바꿔야 했다. 와,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당시 고용주는 나에게 필요한 교육비를 내줄 이유가 없었기에 내가 그 비용을 내야 했다. 그렇지만 해냈다. 결국은 선임 웹 개발자로 취직해서 작은 팀을 이끌게 되었고 그 덕에 내 리더십 목표로 향하는 정상 궤도에 돌입했다.

확실히 그 과정은 시간이 좀 걸렸다. 인생은 긴 여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46세에 마침내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경력 계획이 효과를 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