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여러분은 집 밖으로 나설 때마다 공연에 참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여러분이 하는 모든 행동은 주변에 있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항상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이 첫 번째로 승진하기는 어렵다. 솔직히 말해 모두가 그런 사람은 퇴사해서 다른 일을 하길 원할 수도 있다. 마지못해 일하는 중학교 선생님은 애초에 자신이 왜 교실에 있는지를 알고 즐거운 기분으로 일하는 선생님만큼 효과적으로 일하긴 어려울 것이다. 설사 실제 자신의 감정이 그렇지 않더라도, 매일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여러분이 공연에서 빠지고 사람들에게 무대 뒤에 있는 이면을 노출할 때마다 스토리를 망가뜨리는 것이다. 이는 의심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다른 모든 사람을 방해하고 여러분의 제품 또는 브랜드를 훼손하는 행위다.

이것이 디즈니랜드에 노란 선이 존재하는 이유다. 직원들이 무대 뒤에서 나와서 고객의 시야에 잡히기 시작하는 모든 곳의 바닥에는 노란 선이 있다. 이것은 디즈니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문제를 이 선 뒤에 두고 오라는 것을 명백히 시각적으로 상기해 주는 장치다. 지난밤 누구나 안 좋은 일을 겪었을 수 있다. 애인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을 수 있고, 기르던 고양이가 죽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월세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 모두 좋지 않은 경험이고, 이에 나쁜 감정을 느껴도 괜찮다. 하지만 그런 감정은 전부 노란 선 뒤에 남겨 두어라. 그러면 근무 시간이 끝날 때까지 거기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선을 넘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입가에 미소를 띤 채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잠시 상기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가서 일을 한다. 여러분에게 요구되는 바는 이러하다. “여러분이 이 선을 넘으면 공연이 시작됩니다. 캐릭터를 망가뜨리지 마세요. 다시 이 선으로 돌아오면 그때는 원래 자신의 모습이 무엇이든 그 모습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신간 소식 구독하기
뉴스레터에 가입하시고 이메일로 신간 소식을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