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마음속에 노란 선을 그려라. 집 대문 안에 그려도 되고, 사무실 문밖에 그려도 된다. 어디라도 좋으니 제대로 그려라. 진지하게 하는 말이다. 자신이 정한 위치에 서서, 빛을 반사하는 노란색 교통 페인트로 두껍게 그린 선을 상상하라. 사람들이 몇 번이고 계속해서 그 위로 다니며 생길 긁힌 자국을 상상하라. 택배 기사가 매일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생길 패인 자국을 상상하라. 그 장소를 지날 때마다 절대 깜빡하지 못할 정도로 마음속에서 진짜로 만들어라. 다시 칠해야 할 때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자문하라. 그 선을 현실로 만들어라. 그리고 존중하라.

그 선에 접근할 때마다 그 선의 의미를 생각하라. 이 일을 왜 하는지, 이를 통해 무엇을 성취하길 원하는지 생각하기 바란다. 이 일이 여러분의 경력에 또는 여러분의 성공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이 일로 현재 또는 미래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가?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거기에 있는 게 행복할 필요는 없지만, 왜 거기에 있는지는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져온 고민의 짐을 하나도 빠짐없이 검사하라. 자신을 괴롭히는 부정적인 모든 것을 열거하라. 고양이가 죽고, 애인에게 차이고, 아이의 치아를 교정해 줘야 하고, 자동차 문을 누가 콕 찍어 놓은 것 등을 말이다. 짐을 확인하고 노란 선 앞에 잠시 멈춰서 짐을 내려 놓아라. 그 짐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이 돌아올 때까지 전부 남아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노란 선 너머에는 그 짐을 둘 자리가 없다. 이제 여러분의 공연이 막 시작하려고 한다. 자기 대사를 되뇌고, 얼굴에 미소를 띠어라. 그리고 커튼이 올라가면 무대로 올라가서 맡은 역할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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