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처음에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이유를 기억한다. 나에게는 목표가 있고, 성취하고자 기대하는 결과가 있다. 명성, 재산, 퓰리처상 수상처럼 누구나 꿈꾸는 것들 말이다. 그런 것을 여전히 원하므로 하던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렇게 의지를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나태를 정의하면 좋을 것이다.

분명 내가 계속 지연하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지연하다 보니 기분이 나빠졌다. 곧 전체 프로젝트에 대해 기분이 나빠져서 더 뒤로 미뤘다. 결국 그 프로젝트를 해야 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프로젝트가 내 인생과 경력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프로젝트로 성취할 결과도 분명하지 않아 보여서 결국 프로젝트를 그만두었다. 그 일을 왜 하는지, 그 일을 통해 내가 어떤 가치를 얻을지 스스로 설명하지 못하는데 그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무엇인가? 그런 프로젝트는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손실을 보기 전에 손을 떼고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