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대화하듯 편한 분위기로

개별 질문 시간에는 인터뷰 상대가 각 주제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어색한 침묵의 시간을 갖는 편이 좋다. 때로 상대방이 생각을 정리하도록 맞장구를 쳐주는 것은 괜찮지만 상대의 말을 방해하거나 끊어서는 안 된다. 좋은 인터뷰는 질문과 답변이 딱딱하게 이어지는 것보다는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여야 한다. 작성해둔 질문 목록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미리 대비해두자. 무엇보다도 상대에게 여러분이 경청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터뷰는 간단하게

인터뷰는 약 30~45분 정도로 계획해두자. 시간이 부족할 때는 내용을 놓치지 않도록 인터뷰를 두 번으로 나누는 것도 좋다. 글쓰기 과정 내내 리서치와 인터뷰를 병행해야 할 것이니 너무 한꺼번에 몰아서 할 필요는 없다.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Writing to Change the World)>를 저술한 메리 파이퍼(Mary Pipher)에 따르면 인터뷰는 선형적인 과정이 아니다.

저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초반부에 인터뷰를 자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거나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 인터뷰를 좀 더 하죠.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이르면 정교하고 세부적인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마지막에는 몇 분간의 최종 인터뷰를 통해 답을 얻어냅니다.*

프로젝트 종료 후 직접 만나 이야기하거나 이메일로 추가 질문을 보낼 수도 있다.

후속 일정을 알려라

인터뷰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 후에도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 알려야 한다. 배경 정보를 모으는 중인지, 초고가 완성되어 공유할 준비가 되었는지? 아니면 웹 사이트를 업데이트하기에 앞서 다른 고객을 더 인터뷰할 예정인지? 인터뷰 응답자에게 현재 어떤 일이 진행 중인지 간단히 알려주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거꾸로 질문하게 하라. 인터뷰 초반부와 마지막에 응답자가 질문할 시간을 마련해보자.

 


 

*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Writing to Change the World)>(메리 파이퍼, 리버헤드(Riverhead),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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